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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17.04.28 (06:47:52)

이 글을 어제 밤 써 놓았는데 사이트가 다운되어서 내 보내지 못했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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말이 휴가지 휴가라해야 집과 마당에서 뱅뱅 도는 것이다.

어제 밤에 "나도 푸욱~~ 쉬고싶다"라는 글을 올렸는데

그 말이 새어 나갔나?  내일까지 내 스케쥴이 빠져있다.

나는 원래 스케쥴이라는 것이 실은 없고 아무때나 가서 일 하는데 아침에

스케쥴을보니 아무지개 Staff들이 꽉꽉 차 있다. 


오늘 아침처럼 내일 아침 문도 사장님께서 연다고 하니 사장님 마음 변할까봐서

주저없이 즉각 받아드렸다. "야호~ 야호~"를 부르며 느긋한 아침을 맞이한다.

정말 어제의 소원대로가 아닌가. 아홉시경에 커피를 마시면서 식탁너머

창 밖에서 너울거리는 넝쿨장미를 유유히 바라본다.


6월에 곱게 피어날  연한 분홍 장미다. 자두 나무에 핀 흰 꽃들이 조금씩 낙하하니 

저것들이 금년 여름에서도 실한 자두를 내 놓겠지. 그 동안 사 들여 놓은 일년 화초 

들도 각자의 색깔을 나타내기 바쁘다.


돈 나물도 조르르 줄을 지어 누워있고 화분으로 옮겨심은 부추와 파 들도

싱싱하게 하늘을 치 솟는다. 조그마한 그린하우스에 허브들과 토마토 여러종류가

폼을잡고있다. 가지 두 포기도 함께한다. 호돌이에서 연락왔는데 주문한

한국상추와 깻잎이 도착했단다. 


꽃들과 야채는 이쯤에서 끝나고 바로 잡초뽑기에 들어갔다.

들풀들이 연약하다고 누가 그런말을 했노? 

꽃 안 피는 풀들이 얼마나 억샌지 실제로 풀을 뽑아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. 

그것들과 종일 씨름했다. 아름답게 피어있는 꽃들 가운데 딱 들어가 자리잡고있는 

잡초는 어찌하란 말인가? 죽여살려? (일단은 살려놓고 꽃이지면 뽑기로 한다.)

꽃 무리속 잡초는 물론 마당에 떨어진 잡초도 일일이 캐 냈다.


큰 일은 이제부터다.

옆 집 경사진 땅에서 올라오는 블랙베리를 제거하는 것이다. 이것들이 우리 집 마당으로 

슬금슬금 올라온지가 여러해 된다. 나는 해 마다 이것들의 가족들을 없애려고 무진장 애를 쓴다. 

오늘도 역시 큰 가위와 삽을들고 이것들을 캐 내기시작했다. 가지가 땅에 닿기만 하면 

급속히 뿌리를 내려 자기 영토를 확장하는데 시간이 많이 필요하지 않다. 마치 독이 사람몸에

퍼지는 것 것 처럼.


이 블랙베리가시는 너무나 세서 잘라놓은 것들을 옮기는데도 여간 애 먹지 않는다.

이것을 운반하면서 나쁜 인간의 성품이 오버랩된다. 가시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

자기도 불편할 뿐 아니라 언제나 남을 찌른다. 여기저기 사정없이 옷을 뚫고 들어오는

블랙베리처럼 이 들은 남을 찌르고도 자기가 남 찌른 것도 인식하지 못 한다.

어쩌면 즐기는지도 모른다. 애구구. 


Apr 27 집 입구 1.jpg 


집 입구 2.jpg 


최고의 아름다움을 나타내고 있는 튜립. 나는 언제나 이때의 튜립을 농익은 사십대의 여인이라 부른다.


Tulip 2.jpg 


Tulip 3.jpg 


Tulip 1.jpg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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